코로나19 여파? "학교폭력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사이버폭력↑"

2021. 1.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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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초4~고2 전체(약 357만명)의 82.6% 조사 참여
2019년 2학기~2020년 10월까지 학교폭력 실태조사
2019년 1차 조사 대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
언어폭력(33.6%)>집단따돌립(26.0%)>사이버폭력(12.3%) 순
집단따돌림·언어폭력은 초등학교, 사이버폭력은 중학교 비중 높아
지난해 말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폭력 피해, 가해 및 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했지만, 집단따돌림이나 사이버 폭력 피해는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수업이 축소되면서 학교폭력 자체는 줄었지만,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사이버폭력 등의 피해는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17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0.9%로 2019년 1차 조사(2019년 4월1일~2019년 4월30일) 대비 0.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8%, 중학생 0.5%, 고등학생 0.2%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1.8%p, 중 0.3%p, 고 0.2%p씩 감소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4.9건), 집단따돌림(3.8건), 사이버폭력(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신체폭력(7.9%), 스토킹(6.7%), 금품갈취(5.4%), 성폭력(3.7%) 등으로 순이었다.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사이버폭력(3.4%p), 집단따돌림(2.8%p)의 비중은 증가했다.

집단따돌림은 초〉중〉고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0.7%, 중 0.2%, 고 0.05%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0.7%p, 중 0.1%p, 고 0.05%p씩 감소했다.

전체 목격응답률도 2.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1.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4.0%, 중 1.6%, 고 0.8%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3.9%p, 중 1.1%p, 고 0.6%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지난해 9월14일부터 10월23일까지 6주 초4~고2 재학생 전체(약 357만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학생의 82.6%가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2019년 2학기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 및 인식을 조사했다.

교육부는 매년 4월 전수조사와 9월 표본조사를 실시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고 학교현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한번으로 축소해 9월에 시행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2019년 1차 조사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2월 중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부터는 학생들이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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