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학교폭력 줄었다..피해응답 전년比 55% 감소

신하영 2021. 1.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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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피해응답률은 0.9%로 집계됐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지난해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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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피해 응답 6만명→2.7만명으로 감소
원격수업에 언어폭력·따돌림·사이버폭력 많아
초등생 피해응답 고교생 9배 '저연령화' 뚜렷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전체 피해응답률과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자료: 교육부)

교육부는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6주간 초4~고2 전체 재학생 35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2019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경험을 온라인 조사로 응답받았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피해응답률은 0.9%로 집계됐다. 전년(2019년)도 1차 조사 때의 1.6%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피해응답 학생은 전년도 6만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5%(3만3000명)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8%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로 조사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1.8%포인트, 0.3%포인트,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 여파로 대면수업은 줄고 비대면 수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로 원격수업이 늘면서 학교폭력 조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폭력 유형 중 언어폭력·따돌림·사이버폭력 비중이 큰 것도 이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에는 사이버 상에서 당한 피해사례도 포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언어폭력을 당하는 사례도 집단따돌림·언어폭력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집단따돌림은 초등학교에서,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피해응답률이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0.3%로 전년(0.6%)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0.7%, 중 0.2%, 고 0.05% 순이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도 2.3%로 전년(4%)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4.0%, 중 1.6%, 고 0.8%로 집계됐다.

다만 학교폭력 사례가 저학년에서 더 많은 발생하는 ‘저 연령화’ 현상은 여전했다.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1.8%)이 고교생(0.2%)보다 9배나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3.6%로 고교생(0.8%)보다 9배 많았다. 7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초등생과 고교생의 피해응답률 차이는 4배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저 연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지난해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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