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조급했나?.."공식취임은 정오돼야"

US President Joe Biden takes his oath of office while being sworn in as the 46th US President on January 20, 2021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Pool Photo by Saul Loeb/UPI

"조급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미 헌법이 정한 시간보다 빨리해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오전 11시 48분부터 취임선서를 시작해 49분에 끝냈다.

미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의 취임을 '1월 20일 정오'로 명기하고 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선창에 따라 바이든이 취임선서를 하고 난 뒤 정오까지는 10여분이 여전히 남은 상태였던 것이다.

이에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법학자들을 인용, 취임선서를 언제 하든지 간에 대통령 취임은 정오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서직후 바로 취임연설을 했다. 역대 처음으로 대통령의 공식 취임이 선서가 아닌 취임연설 도중에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조너선 털리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WP에 "선서는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게 바이든을 다음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오전 11시49분 마무리됐다면서 대통령 권한을 공식적으로 넘겨받기 11분 전에 선서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취임일시는 당일 '0'시가 기준이다. 미국이 대통령 취임을 정오로 한 것은 낮 시간대에 군 통수권을 넘겨받음으로써 공백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