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우리말] '-ㄹ는지'와 '-ㄹ런지'/오명숙 어문부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짐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됐다.
두 달간 금지됐던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됐고 헬스장과 노래방이 문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자영업자들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런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 끝날는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날른지."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짐작할 수 있는 말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짐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됐다. 두 달간 금지됐던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됐고 헬스장과 노래방이 문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자영업자들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런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 끝날는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날른지.”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짐작할 수 있는 말들이다.
이 중 ‘있을런지’, ‘끝날는지’, ‘살아날른지’의 어미가 ‘-을런지’, ‘-ㄹ는지’, ‘-ㄹ른지’로 다르게 표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 정답은 ‘끝날는지’다. ‘있을런지’는 ‘있을는지’로, ‘살아날른지’는 ‘살아날는지’로 고쳐야 한다.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는 ‘-ㄹ는지/-을는지’다.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말 뒤에선 ‘-을는지’, 그 외엔 ‘-ㄹ는지’ 형태로 쓰인다. 추측,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내는 어미 ‘-ㄹ/-을’과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는지’가 결합한 형태다. 발음에 이끌려 ‘-ㄹ런지/-을런지’나 ‘-ㄹ른지/-을른지’로 사용할 때가 많으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옛 말투의 글에서 쓰이는 ‘-ㄹ런가’와 ‘-ㄹ런고’의 어미에서 유추해 ‘-ㄹ런지/-을런지’와 같이 적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겠던가’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ㄹ는지/-을는지’와는 무관한 말이다.
oms30@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정으로 간 왕따논란…김보름, 노선영에 2억 소송(종합)
- 송해 “전국노래자랑 중단, 정신착란 들 만큼 고통”
- “결혼 축하해” 축의금 1000원 내고 식권 싹쓸이
-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사체…한 달 만에 다리만 발견
- ‘한동훈 폭행’ 정진웅, 혐의 부인 “우연히 몸 밀착된 것”
- “셋째 낳으면 1억”… 돈만 주면 출산율 올라가나요
- “전날 숙취” 박시연 음주운전 접촉사고…면허 취소(종합)
-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 “파격 공주”…하버드 출신 ‘화웨이 둘째 딸’ 가수 데뷔
- 정솽 전남친 대리모 출산 폭로… 진흙탕 이혼소송에 中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