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비만 어린이 늘어

배준용 기자 2021. 1. 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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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비율 23.9→31.4%로 증가, 야외활동 줄며 비타민D 결핍도

코로나 사태 이후 아동과 청소년 과체중⋅비만이나 비타민D 부족이 심각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운동량과 외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일 가톨릭대 소아과학교실 안문배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소아과 성장클리닉에 등록된 4~14세 아동·청소년 22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를 측정한 결과, 2019년과 2020년 사이 과체중·비만이던 아동·청소년 비율이 23.9%에서 31.4%로 늘었다. 정상 체중이었던 158명 중 22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됐다.

반면 야외활동이 줄면서 햇빛으로 합성되는 체내 비타민D의 양은 감소했다.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는 ‘칼시페디올’ 검출량이 지난해 18.9㎎/㎗로 지난 2019년 23.8㎎/㎗보다 낮아졌다. 안 교수는 “개학 연기와 비대면 수업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햇빛을 보는 시간은 줄고 칼로리 섭취는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은 그나마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급식 이용 횟수가 줄어 상황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의 건강이 무너지고 있는데 정부가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실내에서도 자꾸 운동을 하게 하고, 생선과 야채 또는 가능하면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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