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사 술접대 의혹' 당사자들,왜 급히 휴대전화 버렸나

입력 2021. 1. 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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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 관련 '검사 술접대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와 검사들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 공개 직후 모두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한다.

이들은 박람회장에 갔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압수수색을 당하면 보안 문제가 염려돼 교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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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 관련 ‘검사 술접대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와 검사들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 공개 직후 모두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한다. 그토록 결백을 주장하던 이들이 뭐가 두려워서 증거인멸에 나섰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변명도 군색하기 짝이 없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술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를 공개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17일쯤 서울 양재천 부근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B검사도 같은 날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깨졌고, 짜증 나서 버렸다고 검찰에 설명했다고 한다. 술접대를 받았지만 1인당 접대 금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던 현직 검사 2명은 같은 달 24일과 25일 각각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이들은 박람회장에 갔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압수수색을 당하면 보안 문제가 염려돼 교체했다고 진술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이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분실·교체한 이유는 압수수색에 대비한 것이다.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목록과 문자메시지를 분석하면 혐의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황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수사와 압수수색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철저히 증거인멸에 나선 셈이다. 그만큼 구린 구석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고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사건인데도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즉각적인 압수수색이나 임의제출을 요구하지 않아 증거인멸 시간을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99만원짜리 불기소 세트’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도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니 어이가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하루빨리 조직 구성을 마무리해 이런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규명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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