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0%' 시원하게 술술..내일 아침도 문제없죠 [떴다! 기자평가단]

강민호 2021. 1.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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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편의점을 보면 없던 술 생각도 갑자기 난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맥주 한잔 마시고 싶은 마음에 편의점 냉장고에 다가가게 된다. 하지만 숙취와 다이어트, 다음날 아침 일정 등을 생각하면 맥주 한 캔 집는 것도 망설여진다. 맥주의 시원함은 즐기면서 다음날의 부담을 덜려면 무알코올 맥주가 제격이다.

무알코올 맥주로 대표되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뜨고 있다.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규모는 2016년 약 100억달러에서 2019년에는 약 13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24년에는 17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2016년 100억원이었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50억원에 도달했다. 앞으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취하지 않는 술,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취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를 평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 오비맥주의 '카스 0.0',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칭따오 브루어리의 '칭따오 논알콜릭', 칼스버그의 '칼스버그 0.0'을 비교했다. 다들 알코올이 없거나 극미량 포함돼 있지만 뛰어난 맛으로 취한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은 부드럽고 청량한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부드러운 거품과 탄산의 조화가 청량감을 불러일으킨다"며 "표현하면 맛이 좀 가볍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는 "맛이 고소해서 좋다"며 "땅콩맛 같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도 "맛과 향이 순하고 부드러운 편"이라며 "부드러운 목넘김에 술이 꿀꺽꿀꺽 넘어간다"고 언급했다. 하이트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알코올이 들어 있는 하이트의 맛을 잘 살린 무알코올 맥주"라고 말했다. 맥주맛과 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단맛이 꽤 많이 나는데 당 함류가 8g으로 적지 않은 편"이라며 "정통 맥주맛을 원하는 이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법한 맛"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는 "강한 보리차맛이 나면서도 약간 가루가 섞인 듯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0.0은 살아 있는 맥주맛이라며 호평을 받았다. 박대의 기자는 "시원하게 톡 쏘는 살아 있는 맥주의 맛"이라며 "강한 탄산으로 탄산음료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는 "일반 카스제품과도 맛 차이가 거의 없다"며 "비타민C가 포함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맥주와 같은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언급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실제 맥주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취하지 않을 뿐 맥주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칼로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칼로리가 좀 높은 편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풍미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영욱 기자는 "풍미가 없어 쓴맛을 제외하고는 다른 맛을 찾기 어려운 맛"이라고 평가했고, 박대의 기자도 "향은 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에일맥주를 마시는 듯하다는 평이 나왔다. 이영욱 기자는 "특유의 상큼한 맛과 과일향이 강하다"며 "일반적인 라거가 아니라 에일을 마시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도 "맥주향보다는 감귤같은 가벼운 향이 느껴진다"며 "클라우드와는 다른 새로운 클라우드"라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는 "혀끝에서 느껴지는 톡 쏘는 맛이 있다"며 "목을 넘길 때 상쾌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과일향이 주는 강한 단맛과 신맛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떫은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단맛과 신맛이 강하다"며 "오렌지주스를 희석한 듯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도 "사과주 같은 느낌을 준다"며 "과일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칭따오 브루어리의 칭따오 논알콜릭은 과일향과 함께 느껴지는 보리맛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칭따오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린 것 같다"며 "약하게 독특한 과일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리의 씁쓸한 맛이 끝 맛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대의 기자는 "알코올이 들어간 칭따오 맥주와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칭따오 특유의 살짝 첨가된 과일향이 느껴지는 듯하면서 보리 특유의 씁쓸함도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탄산이 쉽게 빠진다는 언급도 있었다. 탄산이 쉽게 빠지면서 맥주 거품도 잘 가라앉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민호 기자는 "첫 맛에서 강한 탄산이 느껴지지만 곧이어 쉽게 빠진다"며 "맥주 거품이 가볍고 쉽게 사라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무알코올 맥주 치고는 도수가 있는 편이라 취기를 느낄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영욱 기자는 "무알코올 맥주 치고는 도수가 있는 편"이라며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알코올이지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칼스버그의 '칼스버그 0.0'은 탄산음료 못지않은 청량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욱 기자는 "비교 제품군 중 탄산이 가장 강하다"며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도 "톡 쏘는 맛이 강하다"며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줘서 상쾌하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수입맥주 특유의 쌉싸름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다만 탄산이 강해 다른 맛에 영향을 준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마시다 보면 쓴맛, 신맛, 단맛 등이 다양하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가볍게 마셨을 때는 탄산이 강해 다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천천히 음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도 "탄산이 가장 강해 다른 맛이 잘 안 느껴진다"며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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