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세월호 고의 침몰설' 영화.. 제작비 9억원 들여 44억원 매출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19일 1년 2개월 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IS 데이터 조작설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기해왔다. 김씨는 김지영 감독과 함께 제작한 ‘그날, 바다’라는 영화에서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제기하며 정부가 참사 초기 발표했던 AIS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여권 지지자 사이에서 이 주장은 큰 호응을 얻었고, 영화는 5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4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제작비는 9억원이었다.
김씨는 이 영화와 18대 대선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영화 ‘더 플랜’(2017년 4월 개봉) 등을 제작한다며 크라우드펀딩으로 2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김씨와 김 감독은 2020년 4월 15일 후속작 격인 ‘유령선’을 내놓기도 했다.
특수단은 국내 23개 AIS 기지국과 해외 AIS 수집 업체의 데이터 등을 광범위하게 분석했는데, 모두 정부가 발표한 AIS 데이터와 일치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김씨 말이 맞으려면 당시 정부가 전 세계 AIS 기지국 데이터를 모두 조작했어야 한다”며 “더는 소모적 논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사참위)는 20일 “특수단이 AIS 의혹에 대해 해수부 등의 기존 논거를 반복했다”며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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