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계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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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 전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웹툰 시장에서 72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에 더해 왓패드 이용자까지 총 1억6000만 명의 월 사용자를 가진 '원천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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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이용자 포함땐, 총 1억6000만명 月사용자 확보
글로벌 수익모델 육성 주력할 듯
네이버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왓패드의 지분 100%를 약 6억 달러(약 6533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왓패드는 2006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서 9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창작자 500만여 명이 쓴 10억 편의 콘텐츠를 50여 개의 언어로 지원하며 이 가운데 1500여 편의 IP가 이미 출판되거나 영상물로 제작됐다. 2013년 연재된 대표작 ‘애프터’는 출판 후 1100만 부 판매고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로도 흥행했다.
네이버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IP 확보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네이버웹툰 원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이 최근 8개국에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웹소설과 웹툰이 콘텐츠 흥행 보증수표로 평가받으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웹툰 시장에서 72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에 더해 왓패드 이용자까지 총 1억6000만 명의 월 사용자를 가진 ‘원천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웹툰과 웹소설 주 고객층인 미래 세대 고객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왓패드 이용자 가운데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80%를 차지한다. 이용자 데이터를 통해 Z세대가 소비하는 인기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떤 이야기가 유행인지 등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Z세대에게 검증된 왓패드의 웹소설을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하거나 영상 사업을 담당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다.
네이버가 웹소설 분야 강화를 선언하면서 국내 웹소설 시장 1위인 카카오와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웹소설 제작사 케이더블유북스를 인수하는 등 웹소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트래픽,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는 한국, 일본을 넘어 미국, 중국, 동남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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