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어릴 때 지능 높을수록 병으로 죽을 확률 낮아
일반적으로 지적 능력은 추상적 개념이어서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이를 보기 위해 흔히 아이큐(IQ) 검사를 하는데, 일반인은 대부분 점수가 85~115 정도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능이나지적 능력이 높은 것으로 간접 평가한다.
최근 지능 점수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논문이 영국의학회지에 실렸다. 연구는 1936년에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6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만 11세에 시행한 IQ 테스트와 비슷한 지능 검사 점수와, 세월이 68년 흐른 뒤인 79세 때 연구 대상자들의 사망 원인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유년 시절 지능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주요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지능 점수가 15점 높을수록,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은 28%, 관상동맥 질환 사망은 25%, 사고 사망은 29%, 뇌졸중은 24% 낮았다. 흡연 관련 암(癌)에 의한 사망은 18%, 소화기 질환 18%, 치매 사망은 16% 낮았다. 흡연과 관련 없는 암에 의한 사망이나 자살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지능 점수가 높을수록 특정 질환 사망률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머리가 좋을수록 담배, 음주, 운동 등 건강에 대한 정보에 더 밝을 수도 있고, 사회 경제적으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건강을 잘 챙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능 점수가 높은 사람들의 사망률 낮은 질환들은 호흡기, 심혈관, 흡연 관련 질환 등으로 이미 사망 위험 인자가 잘 알려진 것이다. 따라서 지능 점수와 상관없이 올바른 건강 정보를 얻고 이를 실천하는 데 건강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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