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계란값 23% 급등..6월까지 무관세 수입 방침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계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집밥 수요도 많은데 설까지 다가오자 정부가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상반기에는 수입 계란에 붙는 관세를 없애 값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 농장은 전국에서 모두 66곳입니다.
살처분된 산란계만 거의 880만 마리로, 육용오리와 육계를 합친 수치를 훨씬 웃돕니다.
그 결과는 계란값 급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기준 10개에 2,177원으로 1년 전보다 23%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오리고기는 35% 넘게 뛰어 kg당 1만5,049원을, 닭고기는 11.7% 뛴 5,691원을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닭이나 오리와 달리 계란은 냉동 재고가 없어 단기적으로 공급을 늘릴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정부가 신선란과 계란 가공품 8개 품목의 수입 관세를 6월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017년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 원에 육박하며 이른바 '계란 파동'이 일어났을 때 관세를 면제하고 미국 등지에서 계란을 들여온 경험을 되살린 겁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계란에 대해서는 총 5만 톤까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긴급 할당 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신선란은 설 전에 필요한 물량을 수입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마트는 계란을 20% 할인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 닭과 오리고기는 업체들의 매일 출하 물량을 점검하며 보유 냉동 재고를 출하를 독려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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