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자영업 손실보상법' 기재부 반대에 "개혁저항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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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 제한 등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주는, 이른바 '자영업 손실보상법'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반대 의사를 내비치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개혁 저항'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손실보상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뤘고, 상반기 중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안 제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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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3차 재난지원금, 피해 본 분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 제한 등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주는, 이른바 ‘자영업 손실보상법’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반대 의사를 내비치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개혁 저항’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손실보상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뤘고, 상반기 중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안 제출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 어렵다”며 우회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후 정 총리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재반박하며 기재부를 질타한 것이다.
정 총리는 “헌법 정신에 따라 그런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제 판단이고 국회도 그런 생각인데, 오늘 정부 일각에서 그것을 부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굉장히 의아스럽다”면서 “(손실보상법에 대해 기재부에) 이미 지시해 놓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옳은 것이 관철될 것”이라며 “개혁을 하는 과정엔 항상 반대 세력, 저항 세력이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될 터이지만 결국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재난당한 분들에게 좁게, 두텁게 지원하는 게 좋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도 “경기도가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코로나19가 정말 안정화가 됐다면 소비 진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때는 모두에게 지원을 하는 것도 여력이 있다면 권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면서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전날 전 도민을 대상으로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은 방역에 열중하고 3차 지원금 지급이 끝나면 그때 의논해도 되는데 왜 지금 성급하게 4차 지원금 이야기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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