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문소식에..SK 주주들 신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자 그룹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각종 기업규제 법안 등으로 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청와대와 기업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는 전일 대비 2만5000원(8.09%) 오른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SK는 이날 장 초반 2~3%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됐지만 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특히 오후 3시께에는 10% 가까이 뛰면서 33만7500원까지 급등,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SK케미칼은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우리 국민들의 예방 접종에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본 후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영상으로 참여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는 안정적 지주회사 현금흐름과 성공적 투자회수 등을 통해 올해에도 주주가치 제고,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 등 '투자형 지주회사'로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변동, 자체사업 및 비상장자회사 실적 전망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SK는 20년 이상 투자한 바이오가 결실을 맺는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초기 투자하며 투자형 지주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따라 지배구조 관련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점도 SK의 주가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작년 말 '공정경제 3법'의 국회 통과에 따라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의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올 1분기 중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은 기업가치 향상, SK하이닉스에 대한 SK의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SK와 SK텔레콤 간 합병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SK는 기업가치 확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 ▲신재생기업으로의 변신 ▲ESG 강화 등의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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