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가 선구매 추진 중인 노바백스 백신, 美서 임상참가자 이탈로 '곤혹'

박수현 기자 입력 2021. 1. 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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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차질이 생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 시각) 노바백스 임상시험을 감독하는 스토니브룩대 병원 벤저민 러프트 박사를 인용해 "지난주 뉴욕주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직후부터 참가자들이 임상에서 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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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차질이 생겼다. 최종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령층 참가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겠다고 나서면서다. 노바백스 백신은 한국의 질병관리청과 문재인 대통령이 2000만명분 선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백신이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 시각) 노바백스 임상시험을 감독하는 스토니브룩대 병원 벤저민 러프트 박사를 인용해 "지난주 뉴욕주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직후부터 참가자들이 임상에서 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프트 박사는 WP에 "이미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관련 문의를 했고, 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지원자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앞서 주정부 백신 접종 대상을 의료진 등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독려했다. 이에 뉴욕주·뉴저지주·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들은 6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넓혔다.

이미 기대했던 만큼의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한 노바백스에게는 답답한 상황이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3만명의 참가자를 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주 기준 9000여명밖에 모으지 못했다.

노바백스는 앞서 대규모 백신을 생산할 공장을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계약을 맺었던 제조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에서 타 제약사가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하며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 쪽으로 급히 선회했다. 당시 노바백스 측은 "제약사끼리 경쟁으로 계약에 변동이 생기며 자사는 임상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는 능력을 잃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백신 사용 승인 신청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임상 참가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영국에서 진행한 시험 자료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노바백스는 이미 영국에서 1만5000명을 상대로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FDA 측은 이와 관련해 "해외 실험 자료를 토대로도 승인 신청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도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이들 제약사간 계약이 마무리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 약 2000만명 분을 선구매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바백스 백신을 구매할 경우,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협의체) 계약 물량을 포함해 총 7600만명 분의 백신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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