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악관 '문고리 권력'에 한국계 2人.. 바이든 경호, 영부인 일정 총괄

김은중 기자 2021. 1. 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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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개막] 워싱턴 입성 첫날
바이든 경호 총괄 데이비드 조, 영부인 일정은 지나 리가 맡아
데이비드 조 , 지나 리

한국계 미국인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와 영부인의 일정을 각각 총괄하며 백악관의 ‘안방’을 지키게 됐다. 외교 소식통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공교롭게 한국계가 임명됐다”고 말했다.

시사 주간지 디애틀랜틱 등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 총괄은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 소속으로 한국계인 데이비드 조(David Cho)가 맡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밀경호국 내 팀 재편이 이루어지면서 바이든의 경호 총괄로 선발돼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2008~2016년)으로 있을 때도 경호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얼굴’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을 최근접 경호하는 ‘경호부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비밀경호국에서 백악관 일대 보안 계획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성공적으로 경호 작전을 수행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수여하는 ‘우수 공무원을 위한 금메달(Gold Medal for Exceptional Service)’을 수상했다. 내부 동료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국계인 지나 리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일정 담당 국장으로 백악관에 합류했다. 청와대로 치면 제2부속실장과 같은 자리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랐고 보스턴대를 졸업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합류 전까지는 바이든재단의 선임정책담당관으로 일하면서 바이든 여사의 군인 가족 지원 사업 등을 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에서도 백악관 법무실과 인사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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