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어서, 잊지 못해서 괴로운 기억들..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이혜인 기자 입력 2021. 1.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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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잊고 싶은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을 너무 빨리 잊게 되는 것도 고통이다. 21일 EBS 1TV <인생이야기-파란만장>에서는 참사 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기억상실증에 걸린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자원봉사자로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두 명이 스튜디오에 나온다. 잠수사들은 수색 작업 중 희생자를 맞닥뜨린 후 생긴 트라우마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생활을 털어놓는다.

교통사고 후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진단받은 한 여성도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어 좌절하고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20년 넘게 아내와 함께한 추억을 혼자 간직하게 된 남편이 아내의 곁을 지키며 돌본다.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박휘순은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박휘순은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많이 없어 안타까웠다는 마음을 전한다. 방송은 오후 9시50분.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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