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수술 받고 호랑이 기운 솟아날까
4월 마스터스 대회로 복귀할 듯
[경향신문]
타이거 우즈(사진)가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타이거 재단은 20일 “우즈가 지난달 PNC챔피언십에서 신경통을 주었던 디스크 파편을 제거하는 미세절개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즈는 2014년 3월 처음 허리 수술을 받았고, 이후 2015년 9월과 10월, 2017년 4월에도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훈련 시작을 고대하고 있고, 투어로 복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가 또 한 번의 허리 수술을 받음에 따라 PGA 투어 신기록인 통산 83번째 우승을 향한 우즈의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우즈는 다음주 토리 파인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2월18일부터 21일까지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리 파인스는 우즈가 8번 우승한 그의 텃밭 중 하나다. 우즈가 언제 실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더구나 우즈는 올해 46세가 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은 나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내 몸은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 있다.
그래도 우즈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우즈는 2017년 4월 허리 수술에서 복귀한 이후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2013년 이후 5년여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어 2019년에는 마스터스에서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고,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82번째 우승을 따냈다. 파드리그 해링턴은 “우즈가 몇 주 동안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지만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면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4월8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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