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치유 가능" 자식 먼저 보낸 바이든의 눈물
숨진 아들 보 바이든 떠올리며 "함께하지 못해 애석"
워싱턴DC에 입성해 제일 먼저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조명 400개 설치·종소리 400번..희생자 40만 명 애도
[앵커]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에 입성한 조 바이든 당선인은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앞서 동고동락했던 델라웨어 주민들에게 작별을 고할 때는 숨진 아들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를 떠나면서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태어난 곳은 펜실베이니아지만 델라웨어는 당선인이 열 살 되던 해 가족과 이사 온 뒤 60년 넘게 살아온 제2의 고향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보십시오. 음….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한테 감정적인 순간입니다.]
고인이 된 장남의 이름을 딴 델라웨어 주 방위군 사령부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아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보의 이름을 언급할 땐 잠시 목이 멘 듯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여기 제 아들 보 바이든 소령의 이름을 딴 곳에 제가 서 있다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지금 유일하게 애석한 게 있습니다. 제 아들 보가 여기 없다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장남 보 바이든은 2015년 뇌종양으로 숨졌습니다.
이라크전에 참전하고 델라웨어주 법무 장관을 지내며 한때 바이든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장남에 앞서 아내와 딸도 잃은 당선인이라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하겠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워싱턴DC에 입성한 뒤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기억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게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에서 41만 명이 넘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연설한 링컨 기념관 앞 호수에는 사망자 40만 명을 상징하는 조명 400개가 설치돼 주위를 밝혔고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는 희생자를 천 명씩 애도하는 종이 400차례 울려 퍼졌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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