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샷 경선' 제안에 김진애 "'안동설' 못 벗어나..날로 보수야당 삼키려"

김경훈 기자 2021. 1. 20.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을 삼키려 한다"고 안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서울경제]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을 삼키려 한다”고 안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급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단독으로 들어가겠다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칼에 잘랐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타당의 당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공직선거법을 살펴보지도 않고 이른바 ‘안동설’, ‘세상은 나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성의 있게 각 정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열린민주당 경선과 그 이후 단일화, 본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 김진애 지지층이 꽤 두터운 것을 알고 있지만 일체 사전 컨택을 하려 들지 않는다”면서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타이밍이 올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정에 관련되는 전문가들과의 컨택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신경 쓸 것을 알기 때문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열린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넓은 의미의 연대를 도모할 수 때가 오리라 믿는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업급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적 전제조건이라는데 모든 후보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무소속 경선 참여를 주장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다소 난감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다”며 “그것이 마치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단일화를 위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며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며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적 전제조건이라는데 모든 후보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의 성사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주장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것은 안 대표 입장“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런 제안을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 우리 나름대로 후보를 확정한 뒤에 단일화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안 대표의 ‘통합 경선’ 제안에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