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공공배달앱..속타는 소상공인
[KBS 대구]
[앵커]
배달앱 대기업들의 독과점 속에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공공 배달앱을 내놓고 있는데요.
대구시도 공공 배달앱 출시에 나섰지만, 1년이 넘도록 결실을 맺지 못해 소상공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째 족발집을 운영해 온 권모 씨.
코로나19 이후 배달 영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90% 이상이 대기업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서 수수료 부담이 큽니다.
[권 모 씨/배달 음식점 운영 : "(배달앱)수수료가 15~17% 되니까 상당히 부담스럽죠. 일하는 입장으로서는...직원들 월급도 줘야되고 집세도 주고 이러면 실제 손에 쥐는 건(거의 없어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등이 잇따라 공공 배달앱을 출시했습니다.
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1%대에 불과합니다.
해당 지역마다 공공 배달앱 출시 한달 만에 가맹점들의 매출이 수십억 원 증가하고 지역상품권 할인을 통해 고객 만족도도 8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공공 배달앱 출시에 나섰지만,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겨우 사업자를 선정해 빨라도 6월은 돼야 출시할 예정입니다.
[조경동/대구시 기업육성팀장 :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경험적인 데이터들이 없다보니까 타 시도 동향도 분석해야 되고 저희가 예산적으로 좀 한계가 있다 보니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공 배달앱 도입이 차일피일 늦어지는 사이 끝모를 불황의 터널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재민 기자 (truepe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진자 0명…‘코로나 청정지역’ 옹진군의 비결은?
- 여행사 대표에서 대리운전…직업도 계층도 바꿔 버린 코로나19
- [단독] 또 엉터리 환경영향평가…4천억 짜리 대저대교 건설 졸속 추진
- ‘전통 방식 개발’ 노바백스 백신, 안전성 높고 보관·유통 쉬워
- 이재명 “경기도민에 10만 원”…민주당 권고에 시기는 ‘미정’
- 확진자 접촉 박근혜 ‘음성’…“매주 한두 차례 통원 치료 받아”
- 쌀·달걀·고기·과일까지…지갑 못 여는 소비자들
- [취재후] 핫팩에 의존한 쿠팡 노동자가 남긴 네 가지 물음표
- 새해 들어 눈 내린 날 ‘역대 1위’…국지성 폭설 원인은?
- 대중교통 확진자 알려준다는 신박한 앱!…별점 ★★☆☆☆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