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한경 수의사 "28년째 소 진료, 왕진 따라다니던 아들 수의대 준비"

서유나 2021. 1. 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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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수의사가 자신을 따라 수의대를 준비하는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1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90회에는 신축년 '소' 특집을 맞아 28년 째 소 진료를 하고 있는 대동물 수의사 이한경 씨가 찾아왔다.

이날 이한경 수의사는 소동물과 대동물의 진료 차이로 "끝없이 진료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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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한경 수의사가 자신을 따라 수의대를 준비하는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1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90회에는 신축년 '소' 특집을 맞아 28년 째 소 진료를 하고 있는 대동물 수의사 이한경 씨가 찾아왔다.

이날 이한경 수의사는 대동물 수의사 직업에 대해 "보통 수의사라고 하면 개, 고양이를 치료하는 수의사를 생각하는데 개, 고양이는 작잖냐. 반대로 큰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를 대동물 수의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을 운영중이냐는 질문엔 "동물병원을 해야 진료를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다. 주로 제가 소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고 답했다.

이한경 수의사는 보통 "아침 8시부터 출장 진료를 준비"를 한다며 "하루종일 운전하고 다니는 일이다. 하루 출장 다니는 농장이 10군데에서 많을 땐 15군데"라고 바쁜 하루일과를 전했다. 특히 그가 제일 바빠지는 시즌은, 어린 송아지가 많이 태어나는 봄철이었다. 이한경 수의사는 사람도 아기 때 가장 많이 아프듯, 소 역시 송아지일 때 자주 아파 농장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날 이한경 수의사는 소동물과 대동물의 진료 차이로 "끝없이 진료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꼽았다. "사람이 아프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치료해주잖나. 개, 고양이 반려동물도 자기는 먹고 살기 힘들어도 치료하는데. 소는 산업 동물이다보니 솟값보다 많이 나오는 진료비는 농민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 이한경 수의사는 "이건 계속 치료해보면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포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물론 소 기르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건 똑같을 것. 이게 현실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한경 수의사는 "수의사들 입장에서도 사실 큰돈이 되기 어렵다. 큰돈이 될 만한 진료면 포기하니까. 그래서 젊은 수의사들이 대동물 쪽으로 안 오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한경 수의사는 자신의 아들 역시 수의사가 되기 위해 수의과대학을 준비 중이라며, 아들이 대동물 쪽으로 진로를 생각중이냐는 물음엔 "어렸을 때부터 왕진 가면 따라가고 계속 봐왔고. 관심은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한경 수의사는 이렇게 힘들고 그렇게 돈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을 하는 이유로 "지금 우리나라 소 진료하는 수의사가 다 합쳐 천 명이 안된다. 내 손하나라도 더 보탤 수 있으면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소가 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당연한 일이고 또 제삶의 일부가 됐고 힘들고 어려움도 있지만 기쁨도 느끼고 행복하기도 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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