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달걀·고기·과일까지..지갑 못 여는 소비자들

이지은 2021. 1.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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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20여 일 앞두고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과 닭고기 값이 오른 데 이어, 쌀과 채소, 과일값도 상승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격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단기간에 진정시키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어 든 물건을 고심 끝에 다시 내려놓습니다.

껑충 뛴 채솟값에 선뜻 물건을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식하기 어려운 요즘 집밥 먹는 횟수는 늘었는데 기본 재룟값이 많이 올라 장볼 때마다 고민입니다.

[김문경/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많이 올랐어요. 피부에 확 와닿을 정도로 기본적인 물가들이 너무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좀 겁날 정도예요."]

요리에 많이 쓰는 양파 소매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0% 넘게 올랐고, 설을 앞두고 많이 사는 사과는 65% 쌀값도 15% 정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탓에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은 30개들이 한 판에 6천 원이 넘고, 닭, 오리고기 가격도 예년보다 비싸졌습니다.

한우 등심 가격도 지난해 6월 1kg에 10만 원을 넘은 이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설 직전까지 주요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많게는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가파르게 오른 달걀값을 잡기 위해 수입 달걀에 대해 관세도 면제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 파동'이 일었던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조치입니다.

[박병홍/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신선란, 계란 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총 5만 톤 한도로 (적용합니다)."]

그러나 한시적인 공급 대책으로 단기간에 물가를 끌어내리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와 설을 앞둔 밥상 물가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심규일/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진수아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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