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병원성 AI 잇따라..대형 산란계 농장까지

함영구 2021. 1.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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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음성군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농가 확진인데요.

피해 규모도 역대 두 번째로 커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산란계 농장 한편에 폐사한 닭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농장 안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쉴새 없이 죽은 닭을 실어 나릅니다.

이번 겨울, 충북에서 다섯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에서 긴급 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닭 40만 마리를 키우던 도내 2번째 규모의 대형 농장으로 최신 설비까지 갖추고 있었지만 확산하는 고병원성 AI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충북에서 발생한 AI 피해 규모는 236만여 마리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고병원성 AI가 잇따르고 있지만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할 뿐, 여전히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인필/충북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 "야생조류라든지 거기서 직접 농장에 감염되는 경우는 사실 (조사)하기가 힘들고요, 우리가 역학적인 것을…."]

또 다른 문제는 매몰 처리 비용입니다.

AI가 집중 발생한 음성군의 경우, 위급 상황에 대비해 올해 편성한 예비비의 절반을 이미 처분과 매몰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재난이나 예기치 못한 경비로 쓰기 위해서 예비비를 편성하는 데, 지금 처분비만 30억 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발생 농가에 대한 보상비까지 포함하면 음성군의 총지출 비용이 50억 원에 육박해, 소규모 자치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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