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 유출↑.."대전 경제 타격 가장 커"
[KBS 대전]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전이 입은 경제적 타격이 다른 지역보다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역에서의 소비 유입은 크게 준 반면, 온라인 구매 등 역외 소비는 늘면서 지난해 소비 유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운송 수요가 줄면서 철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KTX 이용객은 4천8백만 명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매출 감소는 고스란히 한국철도 본사가 있는 대전의 소비 유입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대전을 찾는 관광객과 쇼핑객도 줄어 소비 유입은 더 쪼그라들었습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전의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 사용액 비율을 나타내는 소비유입률은 전년보다 5%p 줄었습니다.
관광객 급감으로 5.8%p 감소한 제주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반면 수도권에 본사를 둔 온라인 업체들의 이용이 늘면서 역외 소비는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전시민이 타지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 비율은 전년보다 3.2%p 늘어, 상승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속에 오히려 소비 유입이 증가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달리, 대전은 소비 순유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4.9%p 증가하며 역외 유출이 대폭 늘었습니다.
[이인로/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KTX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점, 높은 서비스업 비중 등으로 전국적인 여행·운송 수요 감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높은 서비스업 비중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는 크고 회복은 더딘 것으로도 나타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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