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학대 의심'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6명 조사
[앵커]
장애 아동이 포함된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인천의 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 전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어린이집의 문을 닫게 하고 교사에게는 자격정지 조치를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든 물건을 잡아채는 보육교사.
옆을 지나며 머리를 밀자 아동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옆으로 다가온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당기기도 하고, 누워있는 아이의 발을 잡아 그대로 끌어오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저희는 너무 화났죠. 말이 안 나왔어요. (지난해) 10월부터는 의심 행동은 많이 했어요. 저희 아이가 다치기도 많이 다쳐왔고. (하루는) 귓불에 상처가 나서 왔더라고요. 의아해서 CCTV를 봐야겠다 해서 경찰 대동해서 보러 간 거거든요."]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된 보육교사 6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자폐증이 있는 5살 아동 등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생 1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대 피해를 본 정황이 발견됐는데 아이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사물함에 밀어 넣고 문을 닫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근 2개월 치 CCTV 영상을 분석해 추가로 학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자폐 아동의 어머니는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고, 어린이집은 잠시 문을 닫게 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긴급 돌봄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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