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 음압 병동.."환자 감소세? 여전히 엄중"

문예슬 2021. 1.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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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엔 확진자 수가 좀 줄었다지만 마음 놓지 않고 기억해야 할 곳, 코로나 최전선인 음압 병동입니다.

KBS 취재진이 의료진의 철저한 감독을 받으며 병동 안을 취재했는데요.

상황은 여전히 엄중했습니다.

서울의료원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부탁드린다며 음압 병동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슬지 간호사는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음압 병동으로 출근합니다.

딱 1년 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슬지/간호사 : "그때만 해도 저는 두려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아, 내가 이걸 잘해 낼 수 있을까..."]

코로나 발생 직후 전담 병원으로 지정됐고, 1년 동안 5천여 명의 환자가 다녀갔습니다.

지금 음압 병동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

방호복을 입고 의료진의 관리 하에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최고은/간호사/감염관리실 : "보호복은 찢어진 곳이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하시고..."]

다른 인력이 쉽게 못 들어오는 공간이다 보니 간병과 청소 업무까지 의료진들이 분담합니다.

[이슬지/간호사 : "에어로졸 때문에 손이 안 닿는 곳곳까지 퍼질 수 있어서 저희가 환자분들 사용하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일부러 닦고 있습니다."]

3차 유행 확산세가 꺾이면서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음압 병상의 긴장감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중증 환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들 부담도 함께 늘었습니다.

[박귀옥/간호사 : "(요즘에는) 고령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못 하시는 환자들이 많아요. 식이조절도 다 해 드리고..."]

혹시 '내가 감염되지 않을까' 무섭고 육체적인 한계도 느낍니다.

하지만 건강을 회복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힘을 얻습니다.

[퇴원 환자/음성변조 : "어느 자식이 그렇게 해주겠어요? 너무 잘해주시는 거지. 너무 감사하지."]

[퇴원 환자 : "(다시는 병원에 오지 마세요!) 응."]

의료진들의 당부는 하나, 마지막까지 코로나 감염에 대한 긴장을 풀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최우영/간호사 : "초기에는 우리가 다 긴장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확진자가 줄어들 때마다 거리에 나가 보면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도 많았고. 그것에 대한 경각심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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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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