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후보자 "북핵은 어려운 문제..접근법 전반 재검토"

범기영 2021. 1. 20.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한참 전에 미리 주요 장관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하는 게 관행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 땐 2명, 오바마 땐 취임식 날까지 6명이 의회 인준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 상원이 바이든 취임 하루 전에야 '지각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대선 불복, 또 의회 난입 사태 등의 여파 때문입니다.

청문회 대상엔 북핵 문제를 다룰 국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있었는데요.

대북 정책 접근법을 다시 살펴보겠다는 게 국무장관 후보자의 얘기입니다.

청문회 발언이 원론적이고, 분량도 짧은 편입니다만, 어떤 의미로 봐야 할지 범기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인사청문회장에 선 바이든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북핵 해법을 묻자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핵 문제는 앞선 모든 행정부를 괴롭힌 문제이고, 나아지긴 커녕 더 나빠진 문제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블링컨/美 국무장관 후보자 :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그 선택지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는 데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권과 주민을 구분짓겠다는 겁니다.

[블링컨/美 국무장관 후보자 : "우리가 무엇을 하든, 안보적 측면만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에도 유의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 후보자는 주요 안보 위협으로 중국,이란 등과 함께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북한 같은 나라의 능력과 의도를 파악하는 게 정보 기관의 중요한 임무라고도 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 인준 청문회 곳곳에서 북한 문제는 빠지지 않고 거론됐지만, 원론적 수준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에 집중됐습니다.

블링컨 후보자가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라며 중국과 대립하던 "트럼프가 옳았다"고 밝히는 등 대중 전략 수립을 최우선에 둘 기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액 압박으로 1년 째 답보 상태이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비교적 수월할 분위기입니다.

오스틴 국방장관 후보자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 차원에서 방위비 협상을 이른 시기에 타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진수아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