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올시즌 개인최다 28득점 폭발..신한은행, 하나원큐 8연패 빠뜨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1.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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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20일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골밑 득점을 올리고 있다. WKBL 제공


4라운드까지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 4전 전패.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20일 5라운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한은행의 키(플레이어)는 결국 김단비기에, 단비에 대한 수비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훈재 감독의 생각처럼 김단비를 봉쇄하기란 쉽지 않은 일. 김단비는 1쿼터 하나원큐의 득점(12점)보다 많은 13점을 홀로 몰아넣고 전반에만 19점을 쏟아부으며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이 이날 벌어진 하나원큐전에서 28득점에 12리바운드를 걷어올린 ‘에이스’ 김단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67-71로 이겼다. 28점은 올시즌 김단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2연승을 달리며 12승 9패가 된 신한은행은 4위 삼성생명(10승 10패)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8연패에 빠진 하나원큐는 4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5위 BNK와의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김단비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2쿼터부터 신지현(12점)과 강이슬(12점)이 살아나면서 재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전반 스코어 34-33, 신한은행이 한 점 차로 앞섰지만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오히려 3쿼터 들어서는 신지현과 강이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하나원큐가 43-3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승패를 가른 것은 역시 막판 집중력이었다. 추격 기회에서 번번이 턴오버로 찬스를 놓친 하나원큐는 오히려 신한은행에 점수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당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연속 스틸에 이은 한엄지의 득점으로 61-55로 앞서나갔고 김단비의 3점포까지 터지며 64-55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단비가 왜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는지를 입증한 한판이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자유투가 좀 더 들어가고 리바운드만 잘됐으면 쉽게 끝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신지현과 강이슬의 득점을 24점으로 묶은 게 주효했다. 승리한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2~3점의 격차를 두고 싸울 때 쉬운 득점을 하지 못하고 턴오버를 하면서 오히려 점수가 벌어진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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