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릉이' 더 많이 탔다

김향미 기자 2021. 1.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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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여 2370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
누적 회원 278만여명..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

[경향신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서울 시민들은 ‘비대면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 ‘따릉이’(사진)를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따릉이 총 대여건수가 237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할 무렵인 지난해 2~4월 대여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었고, 3월엔 그 비율이 74.4%까지 올라갔다. 또한 지난해 따릉이 신규 회원은 120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 누적 회원수가 278만6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시는 “감염병 유행 국면에서 거리 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더 많이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반 따릉이 6000대와 새싹따릉이 2000대가 각각 추가 배치돼 전체 따릉이는 3만7500대로 늘었다. 새싹따릉이는 무게와 크기를 줄이고 이용연령을 13세로 낮춘 자전거로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됐다. 대여소는 900곳이 추가돼 3040곳으로 늘었다.

따릉이 이용 실태를 보면 하루 평균 6만4946명이 이용했다. 주말보다 평일에 이용이 많았고, 하루 중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이용의 54%가 집중됐다. 지하철과 버스 등을 이용한 후 목적지까지 틈새 구간에 따릉이를 타는 양상이 주요 이용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로 비슷했다. 연령별로 보면 회원수는 20대(44.7%)와 30대(19.9%) 비중이 컸지만 1인당 이용 빈도는 60대(17.8회)와 50대(13.9회)가 높았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 영등포구, 송파구 순으로 따릉이 이용이 많았다. 각각 마곡지구, 여의도, 문정지구 등 업무지구가 있으면서 자전거도로가 잘 구축돼 있는 자치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 따릉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따릉이 앱 등도 개선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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