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하명 해고" vs "무리한 추측"..강경화 교체 논란

오상헌 기자 2021. 1. 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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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최장수 장관을 지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교체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와 야권 인사들 사이에 '김여정 하명 해고' 논박이 오갔다.

━"김연철 사임 이어 北김여정 '하명 해고'라면 심각해"━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부부장이 지난 12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주제넘은 망언'을 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지 43일 만에 외교부 장관이 교체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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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통화 한 내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최장수 장관을 지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교체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와 야권 인사들 사이에 '김여정 하명 해고' 논박이 오갔다. 청와대는 야권 일각과 보수 언론이 "북한 김여정의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비판에 대해 "국론 분열을 가져오는 무리한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靑 "바이든 정부 출범 따른 외교안보라인 인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3년 6개월여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쳤다"며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왔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에선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함께 할 것으로 관측돼 온 강 장관이 3년7개월여 만에 교체된 데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부부장이 지난달 9일 담화에서 강 장관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 교체의 계기가 됐다는 주장이었다.
"김여정 '정확히 계산' 한 마디에 '오경화' 무너져"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5/뉴스1

외교부 1차관을 지냈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설마 강 장관까지 바꾸겠어' 했는데, 오늘 김여정 말대로 정확히 계산이 이루어졌다"며 "김여정 말 한 마디에 '오경화'도 무너졌다"고 했다.

조 의원은 특히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강 장관에게 김여정이 망언이라며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대로 오늘 계산이 이뤄졌다"고 했다. '오경화'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 장관이 문 대통령과 5년 임기를 함께 할 것이란 뜻에서 붙여진 별칭이다.

조 의원은 과거 정경두 전 국방장관과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 교체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비판 이후 이뤄졌다며 "북한의 위임통치라도 받을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연철 사임 이어 北김여정 '하명 해고'라면 심각해"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부부장이 지난 12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주제넘은 망언'을 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지 43일 만에 외교부 장관이 교체됐다"고 썼다.

윤 의원은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이른바 '오경화', 'K5'로 불리며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그런데 예상을 깨고 김여정의 비난 담화 한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강 장관이 최근 코로나 백신 외교에도 뒷전인 채 북한에만 매달리는 외교 행보를 보이는 등 역량 논란으로 인한 교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 김여정의 '하명해고'인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도 김여정 6월 담화 직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한 바 있어 외교·안보 수장의 운명이 마치 김여정의 데스노트에 달린 듯한 셈"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외교정책 조율에 집중해야 할 외교부가, 의사결정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수장 교체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4·25문화회관에 입장하고 있다. 6일 조선중앙TV가 포착한 화면에는 김 위원장 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이 보인다. 오른편에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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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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