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잔잔함이 매력적인 '크루아상', 공감하며 즐겨주셨으면" [인터뷰 종합]

입력 2021. 1.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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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남보라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20일 오후 남보라는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루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셰 성은(남보라)과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 희준(한상혁)이 만나 자그마한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다.

'해를 품은 달'(2012), '내 마음 반짝반짝'(2015),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17) 등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던 남보라가 '돈 크라이 마미'(2012)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 맡은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남보라는 극 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택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열정의 파티셰 성은 역으로 분했다. 성은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파티셰가 되기 위해 고단한 유학 생활을 견디며 제빵을 공부하고 빵집을 차렸지만 만만치 않다. 우연히 알게 된 희준과 함께 힘든 순간을 이겨내며 자신의 빵을 통해 위안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알게 되고, 희준에게 멘토로서 많은 도움과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된다.

남보라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이잖냐.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면 산으로 가더라. 부담감은 갖되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크루아상'만큼은 책임감을 느끼고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을 때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대본을 다 읽고 '영화의 주인공이 빵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인물보다 빵이 먼저 보여 신기했다. 감독님이 왜 이런 대본을 썼을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그냥 썼다'라고 해주셨다. 대답을 듣고 작품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더라. 잔잔하게 흘러가서 매력적이다. 대사 자체도 꾸미지 않은 맛이 있다. 일상에서 하는 것처럼 연기할 때 꾸미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더 편했다"라고 전했다.

남보라는 촬영을 위해 틈틈이 빵집을 찾아 제빵 기술을 익혔다. 그는 "크루아상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디테일하더라. 순서를 외우는 것이 힘들었다. 집에서도 따로 만들어봤다. 손에 익길 원했다"라며 "빵을 만드는 장면을 촬영할 땐 긴장을 많이 했다. 전문가처럼 보였으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상혁과의 연기 호흡을 두고는 "대본을 생각하는 방향도 잘 맞았고 서로가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지점이 많았다. 연기를 하면서 크게 부딪힌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성규 감독 역시 서로 마음이 통했다며 "디테일하게 쪼는 스타일이 아니다. 예민하고 섬세하시다. 현장에서 배우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유도 주시고 존중해주신다. 배우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는지 아신다. 즐기면서 연기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기에 개봉을 앞둔 '크루아상'. 아쉬움은 없을까. 남보라는 "개봉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기적이다. 이왕 개봉한 김에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극장이 아니어도 TV나 핸드폰으로 집에서 소소하고 편하게 봐달라"라고 소망했다.

'크루아상'으로 이 세상 모든 희준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싶단다. 남보라는 "희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는 인물이다. 그런 분에게 영화가 하나의 용기이자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크루아상'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다. 맛있는 빵도 나오고 공감할만한 내용도 담겨있다. 보면서 '맞아. 저런 얘기 나도 있었는데' 하면서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06년 KBS 2TV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한 남보라는 "배우를 선택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고 했다. "차라리 어렸을 때라 참 다행이다. 커서 했으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그때는 부모님이 서포트해주시고 어려서 모르는 것이 많았다"라는 그는 "우여곡절도 많고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잘 이겨냈더라"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냐는 물음엔 "좋은 작품이 오게 되면 열심히 하지 않을까. 욕심을 내려놨다"라며 "그저 열심히 사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 '크루아상'은 21일 개봉한다.

[사진 = 하준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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