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합쳐 120점으로 최소 득점..그나마 웃은 DB
[스포츠경향]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 벤치에선 탄식이 절로 나왔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부저와 함께 전광판에 표시된 양 팀의 득점 합계는 고작 47점. 2020~2021시즌 전반 최소 득점이었다. 순위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SK와 DB 모두 실망스러울 점수였다.
단단한 수비가 빚어낸 결과가 아니라 번번이 던지는 슛마다 림을 외면한 것이 더 문제였다. 전반 내내 양 팀은 오픈 찬스나 속공조차 살리지 못했다. 실제로 양 팀의 전반 야투율(SK 25%·DB 30%)은 시즌 평균(44.8%)을 한참 밑돌았다.
후반 들어서도 기대했던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나았던 DB가 골밑 득점의 비율을 높이면서 앞서갔을 뿐 저득점 기조는 유지됐다. SK는 확률이 낮은 게 당연한 3점슛(32%)이 오히려 잘 터지는 기현상만 눈길을 끌었다. DB는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얀테 메이튼이 2점을 보태 63-54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 SK 닉 미네라스가 막바지 3점 플레이에 이어 3점슛까지 던졌지만 승부를 뒤집는 것은 힘들었다.
결국, DB는 김종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공을 내주지 않으면서 63-57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의 오명은 피하지 못했지만 DB는 9승22패로 꼴찌 탈출의 희망을 얻었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양 팀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로) 오랜만에 경기를 치러서 그런지 감이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것 같다”면서 “우리 팀도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많은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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