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수능 스타강사'는 왜 악플을 달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대입 수능 국어의 스타강사, 일명 1타 강사로 불리는 박광일 씨가 경쟁 강사들을 댓글로 비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입시 학원가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외모 품평부터, 걸러야 할 강사 리스트, "삼수를 하게 됐다"며 특정 강사를 추천해준 사람을 원망도 합니다.
경쟁 강사를 비방하기 위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들입니다.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박광일 씨는 필리핀에 회사를 차려놓고 수년 간 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경쟁 업체와 강사들에게 악플 등을 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시 학원가에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
[이만기/입시전문가] "댓글 작업들이 만연돼 있다가 터진 거죠. 워낙 경쟁관계가 치열하니까…터질게 터졌구나."
입시 까페 ID를 사고, 마케팅 업체를 고용하는 건 흔한 일이라는 겁니다.
[이만기/입시전문가] "연령층이 높으면 요즘 (입시)까페나 이런 곳은 다들 적발해서 강퇴 시키거든요. 그러니까 활동하는 애들 ID를 사 가지고 그 아이인 척해서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고. (댓글조작)마케팅 업체들이 꽤 있습니다."
경쟁 강사에 대한 비방은 치밀하게 이뤄지는데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영락없는 10대들의 말투를 쓰고, 자연스럽게 경쟁 강사와 학원을 깎아내립니다.
[이만기/수능 입시 전문가] "(경쟁강사가)잘 못 가르친다거나 날림의 수업방식이라든가 요즘 트렌드에 안 맞는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고."
스스로 평판을 높이기 위한 조작도 합니다.
[이만기/입시전문가] "박광일 씨하고 홍길동하고 누가 더 나아요. 이러식의 글을 올리면서 자기 인지도를 높여가는 거죠."
입시강사로서 독보적 1위에 있는 박 씨가 댓글 조작 혐의까지 받게 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치열한 입시 학원가에서 느꼈을 불안감과 막대한 수입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만기/입시전문가] "1등은 항상 불안한 겁니다. 2등이 따라올까봐. 사실 독보적 1등이었기 때문에…일반 상업경쟁과 비할 바가 아닌 만큼 치열한 거죠."
결국 피해는 수험생들의 몫.
박 씨의 구속으로 수강생들은 "당장 3월 모의고사부터 차질이 생겼다"며 울상입니다.
[박광일 인터넷강의 수강생] "되게 당황스럽고 선생님들마다 스킬이 달라서, 한 선생님 걸로 끌고 가야 하는데 그게 틀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친구들은 다 난민 됐다고…"
박 씨가 소속된 교육업체 측은 "수강료를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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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6467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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