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 반격 - 신태균 [박성수의 내 인생의 책 ④]
[경향신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은 무엇인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기술에 대한 식견, 혁신적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지녀야 한다. 또한 인재를 양성·발굴하고 적재적소에 이를 배치, 연결시킴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플랫폼 리더십이 요청되기 때문이다.
신태균 전 삼성인력개발원 최고학습책임자가 저술한 <인재의 반격>은 여러 가지 시사점이 많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저자는 기업의 혁신과 생존을 위해서는 융합적 사고를 통해 흐름의 핵심을 읽어내고, 언제든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맥락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리더는 영혼을 움직이고 웅대한 꿈이 있으며 본이 되고, 색깔 즉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매개자이자 연결자인 플랫폼 리더가 미래조직을 선도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등 플랫폼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 매개해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이 더 중시되고 있다.
광범위한 행정 영역을 다루고 있는 시장이나 군수, 구청장 등 자치단체장에게도 플랫폼 리더십은 더욱 필요하다.
융합의 시대에 걸맞게 부서나 직역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상호 소통·협조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그 터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실행되는 정책은 국민이나 지역민의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사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계획되고 진행된다. 선출직으로서 한정된 임기 동안에 모든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늘려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리더로서 큰 흐름을 잡고, 능력과 적성에 따른 업무분장, 소통과 협력, 확실한 인센티브 보장의 문화를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보 개방과 공유, 사이버 공간 활용은 지방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편이기도 하다. 기존의 권위와 통제 중심의 소위 ‘꼰대 리더십’에서 연결자 기능을 강화하는 미래형 ‘플랫폼 리더십’으로 바꾸어나가야 한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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