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감정 해쳐선 안 된다더니..中 외교부 "김치는 파오차이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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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김치 기원' 논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김치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 간 감정을 해쳐선 안 된다"면서도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파오차이(泡菜·절임채소)는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런 절인 발효식품을 파오차이로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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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김치 기원’ 논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외교부까지 나서 김치는 "절인 발효식품의 일종으로,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김치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 간 감정을 해쳐선 안 된다"면서도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파오차이(泡菜·절임채소)는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런 절인 발효식품을 파오차이로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김치와 파오차이를 동일시하는 듯한 발언이다. 화 대변인은 이후 "이 음식들은 서로 통하는 데가 있지만 재료나 맛, 요리법 등은 각각 자기만의 특색을 갖고 있다. 미식 차원에서 파오차이에 대한 학술 연구와 유익하고 우호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편견을 가지고 대립을 조장하거나 감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어딘가 미진하다. 일각에서는 김치라는 고유명사를 두고 굳이 ‘절임채소’로 뭉뚱그릴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은 2013년 신화통신 기사를 인용해 "한국의 김치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는 제시하지 않은 채다. 바이두 백과는 위키피디아처럼 등록된 이용자들이 내용을 등록하고 편집한다.
한국 네티즌들이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정법위)는 지난 13일 되려 "한국이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랴오닝성 방송국의 한 아나운서는 "소국이 이웃의 큰 나라를 무례하게 모독하면 망할 수 있다"며 "알아듣지 못하겠으면 책 좀 읽고 공부하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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