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Q·전반·최종 최소득점 쏟아진 가뭄, 그나마 DB가 웃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역대 최소득점은 면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올 시즌 최소득점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새로 쓰는 득점 가뭄이 벌어진 가운데, 웃은 쪽은 DB였다.
원주 DB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3-57로 승리했다. 최하위 DB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반면, 8위 SK는 3연패에 빠졌다.
DB와 SK는 경기 초반부터 지독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 DB(5/20)와 SK(4/20)의 1쿼터 야투율은 단 22.5%에 불과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는 것이 변명이 될 수 없는 득점력이었다.
양 팀 총 18득점은 올 시즌 최소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삼성(14득점)과 DB(10득점)의 맞대결에서 나온 24득점이었다. 역대 최소인 14득점을 면한 게 그나마 다행인 경기력이었다.
1쿼터에 비해 다소 나아졌을 뿐, SK와 DB는 2쿼터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스코어는 DB의 26-21 리드였다. 총 47득점 역시 올 시즌 전반 최소기록이었다. 역대 최소인 42득점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였다.
DB는 3쿼터에 허웅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2쿼터에 비해 나아진 공격력을 보였다. 4쿼터에는 김종규가 연달아 골밑득점을 성공시켜 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경기종료 4분여전 8점차로 달아난 DB는 이후 작전타임으로 반격을 노린 SK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챙겼다.
DB는 SK와 역대 최소득점을 면했을 뿐, 올 시즌 최소득점은 피하지 못했다. DB, SK는 총 120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16일 고양 오리온(60득점)과 KGC인삼공사(61득점)가 기록한 종전 기록(121득점)에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한편, 역대 최소기록은 2012년 1월 11일 동부(현 DB)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93득점이다.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41득점은 역대 한 팀 최소득점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다.
[DB-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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