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대신 '커피' 외교?..스타벅스에 편지 보낸 시진핑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새 대통령은 어떤 대외 정책을 펼칠까.
가장 관심이 많은 나라는 아마 중국일겁니다.
트럼프 임기 내내 갈등을 겪어온 중국으로선 내심 관계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시진핑 주석이 글로벌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중 경제 무역 협력을 강조했는데 사실상 바이든에게 보내는 편지겠죠.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현재 매장 갯수만 4700개가 넘습니다.
올해 추가로 6백 곳을 더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스타벅스 최대의 해외 시장인데 지난 해 말에는 중남부 지역에 커피 혁신산업단지까지 착공하면서 더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매일 마셔요. 사무실 근처에도 아주 많거든요"
[베이징 시민]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 아주 좋아합니다. (자주 드세요?) 네"
올해 초 중국 시진핑 주석은 하워드슐츠 스타벅스 명예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겠다면서 스타벅스가 미중 경제무역협력과 양국 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 CCTV 또한, 스타벅스를 띄우면서 중국 소비시장은 해외 기업에 거대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ctv 앵커] "차 문화가 발전한 중국에서 커피가 이렇게 성장한 건 중국문화의 포용성을 보여줍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미국 기업에 편지를 보낸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스타벅스를 상대로 했지만 편지에 담긴 내용은 사실상 미국 새 대통령 바이든을 향해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공식 출범에 앞서 비공식적이지만 화해를 원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새 행정부가 갈등을 관리하고 협력을 발전시켜 중미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미국측에선 대중 강경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밤 열린 청문회에서 신임 재무장관,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 역시 당장은 현재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변화가 없을 거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시진핑 주석이 편지까지 보낸 건 중국 시장을 원하는 미국 기업들을 우군으로 확보해 미중 갈등을 다소라도 완화시켜보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고별(베이징)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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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64676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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