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 "박원순이 잃어버린 10년 되찾자"
[경향신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과 대권 주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난 임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면서 보궐선거 여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총력전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야권 승리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단일화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신경전을 이어가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는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참석했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선 주자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책임론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 보궐선거를 “박 전 시장이 지속해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하다가 피소되자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본인이 자살해서 생긴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합심, 단합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부동산 실패, 도시재생 실패, 교통대란 등을 서울시 10대 실책이라고 주장하고 서울시 미래전략정책추진실 설치, 금융특구 추진, 5G·6G 통신기반 자율주행 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논의는 진척이 없었다.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전날 제안한 ‘국민의힘 주도의 통합 경선 방안’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칼에 거부하자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리당 후보를 뽑아서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며 “각 당 입장이 있고 거기에 따른 유불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주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당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박순봉·심진용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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