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졸업식 꽃 나눠요"..경상남도 "꽃 소비 늘려요"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자, 경남의 화훼농가들이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무료로 꽃다발을 만들어 나눠줬습니다.
경상남도는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소비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 꽃다발이 담긴 상자를 실은 트럭 한 대가 도착했습니다.
꽃다발은 모두 130여 개!
코로나19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화훼 농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겁니다.
[김윤식/회장/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 "1년 중에 생산비의 절반을 졸업 시즌에서 올립니다. 그런데 이 졸업시즌에 코로나 때문에 전혀 꽃 수요가 없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졸업식 탓에 꽃다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송예빈/김해 분성초등학교 졸업생 : "친구들끼리 다 받아서 기분 좋고, 농민분들도 힘들 텐데 꽃다발 주셔서 감사하고, 화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식과 각종 행사로 꽃 소비가 활발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 1월 경남의 꽃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행사 꽃다발에 많이 쓰이는 금어초는 매년 2월 졸업 기간에 소비량이 가장 많은데요.
하지만 올해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출하하지 못한 꽃들이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경남의 장미와 국화 등 절화류 재배 면적은 218ha,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김민지/김해 금어초 재배 농가 : "우리가 이 꽃을 폐기처분 하더라도 따야 되고, 불매가 되더라도 아침마다 피는 꽃을 따야 하니까 그게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경상남도도 꽃 소비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올해 2천700여 개의 꽃바구니와 화분을 사들이기로 하고, 꽃 선물하기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강은지/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 : "시·군, 또 공공기관, 유관단체 등에서도 운동에 동참해서 사무실에서는 꽃을 더하고 생활 속에서는 꽃을 나눌 수 있도록 같이 참여해주셨으면…."]
또, 차량 이동형 판매와 e-경남몰을 통한 판매 촉진 행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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