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잘 쓰고, 다른 층서 일했는데..직장 내 감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오늘, 1년이 지난 오늘(20일)도 감염은 이어졌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서 마스크도 잘 쓰고 서로 다른 층에서 일하던 회사 동료들이 여럿 감염됐습니다.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 먹을 때나 출퇴근 버스를 함께 탔던 그 틈새를 바이러스가 비집고 들어온 걸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회사에서 9명이 감염됐습니다.
직원 A씨가 지난 14일 처음 확진됐습니다.
동료와 접촉자 등 205명을 검사했습니다.
8명이 더 나왔습니다.
역학조사를 했더니 모두 마스크를 잘 썼습니다.
일부는 다른 층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빈틈이 있었습니다.
출퇴근 버스를 함께 탔습니다.
회사 안에 있는 식당도 함께 이용했습니다.
칸막이가 있었지만, 침방울이 공기를 타고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사무실 등 실내와 버스 승차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시에는 거리두기와 대화를 자제하는 등…]
성동구의 요양시설에서는 층간 감염이 나왔습니다.
지난 9일 이곳 관계자가 확진됐습니다.
접촉자 등 백 72명을 검사했습니다.
같은 건물 다른 층에 독거노인 거주시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 등 29명이 확진됐습니다.
엘리베이터는 한 대뿐이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퇴근 후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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