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매수세..2030 다시 패닉바잉?
[앵커]
해가 바뀌었지만, 집값 그리고 전셋값까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동안 주춤했던 매수세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특히 30대는 물론이고 20대까지 아파트 구매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요.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보유자산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당부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9일)>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으면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주거수준이 향상된다는 믿음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려고…"
그러나 집이 없는 20·30세대에게 정책의 신뢰는 이미 희미해진 지 오래입니다.
<김동혁 / 대학생> "서울에 살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월급을) 10년을 모아도 서울에 집을 사기는 어렵지 않을까…"
전세 매물은 찾기가 힘들고 높은 경쟁률에 아파트 청약은 불가능에 가까워, 쫓기듯이 빚을 내 집을 사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양도세 인상을 앞두고 지난달 5만여 건의 법인 보유 주택 매물이 나왔지만, 가격 하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개인들이 매물을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의 3분의 1 이상을 30대 이하가 사들였을 정도로 젊은 층의 매수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젊은 층들이 주택구입을 함에 있어서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들은 조금씩 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곧 발표될 주택 공급대책이 2030들의 불안심리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가 결국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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