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이원호 일병, 군사재판 1심서 징역 12년

조주빈과 공모해 성 착취물 등 음란물 배포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이원호(가운데)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서울경제] 여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인 이원호(21) 육군 일병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일병에게 징역 12년, 신상정보 공개명령 7년 등을 선고했다.

이 일병은 2019년 10∼12월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으로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기야’라는 가명으로 텔레그램에서 활동한 이 일병은 성 착취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공모해 음란물을 배포했다.

이 일벼은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 2개의 소유·관리 권한을 조주빈에게 넘겨줘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고, 텔레그램에서 조주빈이 운영하는 유료 박사방 가입을 권유하며 음란물을 배포·판매했다. 또 아동·청소년 음란물 4,911개를 다운로드해 자신의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음란물을 45회 배포한 혐의 등도 받는다. 이 일병의 항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