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또 음성군서 '고병원성 AI'
[KBS 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벌써 음성에서만 다섯 번째 농가 확진인데요.
피해 규모도 역대 두 번째로 커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산란계 농장 한편에 폐사한 닭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농장 안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쉴새 없이 죽은 닭을 실어 나릅니다.
이번 겨울, 충북에서 다섯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에서 긴급 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닭 40만 마리를 키우던 도내 2번째 규모의 대형 농장으로 최신 설비까지 갖추고 있었지만, 확산하는 고병원성 AI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충북에서 발생한 AI 피해 규모는 236만여 마리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고병원성 AI가 잇따르고 있지만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할 뿐, 여전히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인필/충북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 "야생조류라든지 거기서 직접 농장에 감염되는 경우는 사실 (조사)하기가 힘들고요, 우리가 역학적인 것을…."]
또 다른 문제는 매몰 처리 비용입니다.
AI가 집중 발생한 음성군의 경우 위급 상황에 대비해 올해 편성한 예비비의 절반을 이미 처분과 매몰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재난이나 예기치 못한 경비로 쓰기 위해서 예비비를 편성하는 데, 그 부분이 지금 처분비만 30억 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발생 농가에 대한 보상비까지 포함하면, 음성군의 총지출 비용이 50억 원에 육박해, 소규모 자치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앵커]
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피해가 계속 커져서 걱정인데요.
제주도가, 충북 일부 지역의 가금육 반입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요.
[답변]
네, 제주도는 이번 겨울, 우리나라에서 처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지난해 11월부터 육지에서의 가금육 반입을 금지해왔는데요.
그런데 최근, 음성을 제외한 충북 북부지역 가금육의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 넘게 가금육을 들여오지 않으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에서 생산된 닭과 오리 등 가금육을 다시 반입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세 지역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고, 살아있는 가금류가 아닌 가공육에 한한 반입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그나마 충북 북부지역 가금육을 제주도에서 다시 팔 수 있는 길이 생겨 다행입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충주시가 계약 취소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라이트월드와의 행정 재판, 항소심에서도 승소했습니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는 오늘 충주시의 사용수익허가 취소 처분에 반발해 라이트월드 유한회사가 제기한 취소 소송에 대해, 1심과 같은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즉 충주시의 허가 취소처분이 합당하다고 본 건데요.
앞서 지난해 5월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충주시가 위법 사항을 해결할 기회를 줬지만 라이트월드 측이 바로잡지 않았다면서 충주시의 손을 들었습니다.
라이트월드는 충주무술공원에 조성된 빛 테마파크입니다.
상업시설 재임대와 임대료 체납, 감사원 감사 등 개장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2019년 10월, 충주시가 라이트월드의 무술공원 사용과 수익 허가를 취소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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