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았던 365일의 기록..진정한 주역은 '우리'

전동혁 2021. 1.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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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돼 아시아권에서 확산 되고 있는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꼭 1년 전, 이 뉴스를 전해 드릴 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 지배할 거라고는, 또 1년 뒤 오늘까지 뉴스의 중심 소재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겪어 보지 못한 격리와 이별을 경험해야 했고 누군가 걸어간 흔적이 없던 길을 뚜벅 뚜벅 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가야할 길이 꽤 남아있다는 걸 실감 합니다.

국내 총 확진자, 7만3천여 명.

이 중 6만여 명이 완치 됐지만 천 3백 명은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바이러스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고비마다 용기와 지혜를 모았고 힘을, 하나로 뭉쳐서 버티어 냈습니다.

먼저, 코로나 1년의 상처와 극복기를 전동혁 기자가 정리합니다.

◀ 리포트 ▶

꼭 1년 전 오늘,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지난해 1월 20일)]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 환자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2월 대구에서 신천지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우리나라도 대유행의 파도에 휩싸였습니다.

하루 9백명까지 확진자가 쏟아지자 의료진들이 먼저, 대구를 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국민들은 마스크와 도시락, 그리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고, 1차 대유행의 파고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정은영/도시락 봉사자] "저만 힘든 게 아니라 지금은 대구가 전체가 다 힘들잖아요. 작은 것 하나라도 뭔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 동참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고리로 한 지난 여름 2차 대유행 때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나가지 말아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에 적극 응답해 거리두기 조치 2주 만에 이동량이 21% 줄었습니다.

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도 기꺼이 감수했습니다.

[차금순(지난해 10월)] "마스크를 썼지만 충분히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과는 다른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겁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실제로 시행해보니 (프랑스 국민들은) 14일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겨울 시작된 강력한 3차 대유행도 '5명 이상 모이지 말아달라'는 정부의 호소를 국민들이 참을성있게 받아들여 진정세로 전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국민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방역당국은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가 세계 1등이라고 자부합니다."

OECD 국가들 중 인구 10만명당 환자수가 세번째로 적고 사망자 수는 두번째로 적다는 K방역 1년의 성적표는 국민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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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자 (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6465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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