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알량한 인지도로 보수야당 삼키려는 안철수..단칼 거절당해"

정은나리 2021. 1.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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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을 삼키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다급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힘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단독으로 들어가겠다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게 먼저라고 단칼에 잘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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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 한치도 안 벗어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뉴시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을 삼키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다급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힘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단독으로 들어가겠다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게 먼저라고 단칼에 잘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타당의 당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공직선거법을 살펴보지도 않고, 이른바 안동설, ‘세상은 나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진애는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성의 있게 각 정당들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열린민주당 경선과 그 이후 단일화, 본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내에 김진애 지지층이 꽤 두터운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일체 사전 접촉을 하려 들지 않는다.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본선경쟁력을 입증하는 타이밍이 올 것을 믿는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측 인사들과 여러 형태로 접촉하는 등 안 대표의 행보를 섣부르다고 꼬집으며 자신은 이와 차별화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사실상 자신이 제안한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과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하며 “두 사람이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편 안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지를 밝히며 경선 플랫폼을 개방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절차를 다 마치고 난 다음에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 꾀를 부리는 것”이라고 즉각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대표 제안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경선 참여는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면서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원내정당이고, 많은 당원이 있다. 나는 공당의 대표”라며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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