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맞대결' 대진표.. 野는 '단일화' 줄다리기
김민순 2021. 1.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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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갔다.
박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며 사퇴 발표와 함께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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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경쟁 본격화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대결 유력
朴, 이르면 21일 출마 선언 전망
야권 '안철수 vs 국민의힘' 기싸움
'개방형 통합경선' 카드 수용 주목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대결 유력
朴, 이르면 21일 출마 선언 전망
야권 '안철수 vs 국민의힘' 기싸움
'개방형 통합경선' 카드 수용 주목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맞대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야권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며 사퇴 발표와 함께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안 과제 해결 등을 이유로 출마 결심을 미뤄왔다. 그러나 전날 방송사 인터뷰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박 장관은 이르면 21일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후보자 접수 마감기한은 29일이지만 나머지 후보군이 불출마로 마음을 굳혀서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 특위 연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민주당에서는 여권 후보군 중 여론조사 선두를 달렸던 박 장관의 등판이 임박해지면서 경선 흥행 기대감도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가시화된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는 당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이라며 “아주 재밌고 수준 높은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로치면 메시 대 호날두 격돌”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 참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이태원에서 상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제안한 ‘개방형 통합경선 카드’에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재차 압박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성 비위 전력 검증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시 제출을 요구하는 사전 질문서엔 양성평등과 성 비위 관련 질문이 총 11개 포함됐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 추문이 발단이 된 선거인 만큼, 도덕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들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실정 10년’ 발표회에 모여 승리 의지를 다졌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꼭 이겨서 대선에서 승리해야 상식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삶을 지켜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을 내놓았던) 벌은 달게 받겠다.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에 보답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김민순·곽은산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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