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출동하자 문 잠그고 손님 숨겨..불법영업 주점 덜미
[앵커]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 단란주점이 불법 영업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가게 업주와 종업원, 손님까지 총 27명이 적발됐는데,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가게 문을 잠그고 계단에 숨기까지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단란주점. 주점이 영업 중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19일 오후 10시쯤입니다.
예전부터 관련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지만, 그때마다 문을 잠가놓는 등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마침 경찰이 가게 밖으로 나오려다 황급히 문을 닫는 여성을 발견했고, 영업 중이라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이 이곳에 도착했을 땐 문이 닫혀있던 상태였습니다.
결국 소방대원까지 출동해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는 사이, 종업원들은 손님들을 계단으로 대피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의 집합 금지 조치가 무색했다고 말합니다.
< A씨 / 인근 주민 > "평소에도 집합 금지 붙어있는데도 아가씨들이 왔다 갔다 하고… 아가씨가 택시에서 내려서 '오빠 여기 ○○○앞인데요, 어디로 갈까요?' 그게 영업하는 거잖아요."
< B씨 / 인근 주민 > "밤에 깜깜한 경우에는 아예 폐업한 것처럼 없거든요. 그래서 주차를 했는데 주차하자마자 전화 와서 깡패 같은 분들이…"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동 업주 5명과 손님 및 종업원 2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업주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업주는 최대 300만 원, 손님은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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