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택공급물량 확대정책에 도시정비사업 눈독..올해 수주 목표 50% 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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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를 많게는 50% 이상 늘려잡으며 과거 어느 해보다도 관심을 쏟고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지역을 망라하고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며 마수걸이 수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과거엔 지방 재개발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최근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수주목표액을 과도하게 높였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역으로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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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를 많게는 50% 이상 늘려잡으며 과거 어느 해보다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공급물량 확대로 선회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내달 초 올해 수주목표액을 발표한다. GS건설은 지난해 2조5090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약 5000억원 가까이 목표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전년대비 약 20~30% 상향 조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올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수주목표액을 발표한 신동아건설은 지난 18일 전체 사업 수주 목표액을 1조65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약 1조원가량 목표액을 상향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비교적 높은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건설사들은 9개사가 도시정비사업 부문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맏형 격인 현대건설이 4조7383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기록해 압도적인 순위로 1위에 올랐고 이어 포스코건설(2조7456억원), 롯데건설(2조6326억원), GS건설(2조5090억원) 순이다. 중형건설사에선 이례적으로 중흥토건이 1조1553억원의 수주액을 달성,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수주목표 상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택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급물량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은 단기에 해소되는 이슈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물량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올해 목표설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올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내 수주를 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내면서 고민이 깊어진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정비사업 부지는 한정돼 있는데 굵직한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수주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지역을 망라하고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며 마수걸이 수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과거엔 지방 재개발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최근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수주목표액을 과도하게 높였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역으로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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