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문체부 황희, 중소벤처 권칠승 내정..'코드인사'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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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현종 국가안보실(NSC) 2차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내정하고, 새 NSC 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 대사를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는데, 김현종 2차장 또한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보직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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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현종 국가안보실(NSC) 2차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내정하고, 새 NSC 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 대사를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 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문체부·중기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 남방·신 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개각발표는 현직 의원이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경우 강하게 반대하지 않는 국회의 관례를 감안해 인사청문 정국을 원만하게 돌파하는 동시에 조속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동력 확보를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하지만 황 후보자와 권 후보자 모두 친문(親文)성향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의 멤버이자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현직 의원이라는 점에서 '코드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강경화-박영선 두 여성 장관이 물러난 자리를 남성 장관이 채우게 되면서 '여성 장관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도 깨지게 됐다.
청와대는 "장관을 비롯해 여러 인사를 하는 데 있어 출신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 등을 보고 누가 적임자냐고 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 선정한 인사라고 해석해 달라"며 "여성 장관의 경우는 앞으로 이어질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는데, 김현종 2차장 또한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보직을 이동했다. 다만 김형진 2차장이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아직 대북정책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바이든 행정부를 대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일부 교체해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에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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