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사실상 접는다

김은지 2021. 1.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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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성적자 상태인 모바일 사업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하는 LG전자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중에 있다.

LG전자는 구조개편을 통해 MC 부문의 적자 수준을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000억원대까지 줄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매각까지 검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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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자료로 매각 가능성 시사
만성 적자 속 특단결단 내린듯
권봉석 사장 "고용 유지할 것"

LG전자가 만성적자 상태인 모바일 사업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하는 LG전자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중에 있다.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날 자료를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측은 "사업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MC사업부문의 공개 매각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만성적자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전자 권봉석 사장도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는 만큼,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문의 누적적자가 가중됨에 따라, 지난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뒤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LG전자는 또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을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하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LG전자는 구조개편을 통해 MC 부문의 적자 수준을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000억원대까지 줄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매각까지 검토하게 됐다.

LG전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 '초콜릿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이 주도한 스마트폰 경쟁구도에서 밀리면서 후퇴를 거듭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9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LG전자가 MC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수 주체나 대금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LG전자측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잠재적 인수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지에 있는 LG전자 공장과 최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폰을 비롯해 지적재산권(IP)을 부문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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